30대 들어서 맛 들이기 시작한(?) 해외 여행이 벌써 올해로 4번째군요. 중국 / 오사카 / 홍콩에 이어 이번에는 좀 더 멀리가보고자 호주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친구의 동행으로 인해 동남아로 일정을 바꿔 가장 많이 알려진 관광지 중 하나인 ‘방콕’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방콕 일정을 잡다 보니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방콕을 여행할 때는 웬만하면 ‘파타야’까지를 일정에 넣는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3박 4일 동안의 일정 중에서 오고 가는 시간이 5시간이나 걸리다 보니 첫날과 마지막날은 거의 관광을 하지 못 하리라 생각했고 따라서 방콕 시내 명소를 중심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잡혀진 일정은 1일 : 수완나폼 공항 → 숙소 체크인 → 숙소 근처에서 저녁(팁싸마이) → 카오산 로드(걸어서 이동..
"세월에 변해버린 첫사랑 같은..." 벌써 22년 전인가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그 당시 지역 극장에서 본 쥬라기공원은 정말 어마어마한 충격을 가져다 준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을 모조리 챙겨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아마 쥬라기공원 1편은 제 인생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뇌리에 박힌 작품입니다. 뭐 그 후에 개봉한 2,3편은 아무리 생각해도 1편의 충격을 다시 느끼게 해 주는 작품들이 아니었죠. 그렇게 마지막 3편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만들지 않을 것 같았던 시리즈를 14년이 지나서야 새 시리즈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1편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지 않으리라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이런 생각은 영화를 보..
"너무 내수용 느낌이 강하지만 놓치기엔 아쉬운.." 아무런 관심도 없었는데 묘하게 반응이 좋아서 보고 왔습니다. 스파이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는 정말로 오랜만인데 어떻게 보면 코미디 장르만으로서의 재미 외에도 여러 요소가 있다는 평이 많아서 감상을 하고 왔습니다. 흠...영화는 일단 재미는 있습니다. 코미디 장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장르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제이슨 스타뎀이나 주드 로의 캐릭터가 그러한 장르적 재미를 주는데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두 명의 배우가 코미디를 아예 안 한 것은 아닙니다만 최근 작품들을 생각한다면 코미디 영화에서 이런 역할을 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거든요. 그런데 강인한 이미지를 가진 두 명의 배우가 코미디 장르에서 정말 ..
"노장은 죽지 않는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체이싱과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에 대해서 전설의 레전드로 남아 있는 '매드 맥스' 시리즈가 새 시리즈로 돌아왔습니다. 조지 밀러 감독은 4편의 시나리오를 이미 십수년전 생각을 하고 있다가 '해피피트'나 '꼬마 돼지 베이브' 등을 연출한 후 드디어 작품을 만들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매드맥스 시리즈는 워낙에 감상을 한 지가 오래되어서 이야기도 가물가물하기에 거의 비교를 하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애초에 1,2,3편에 대한 리부트가 아니라 그냥 이어지는 4편이기 때문에 딱히 비교할 필요도 없습니다. 스타워즈나 쥬라기 공원이나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전작과 비교하면서 감상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 영화 본편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결국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이성" 나름 기대작이었던 '차이나타운'을 보고 왔습니다. 근래 보기 힘든 여배우 투톱 체제를 가지고 만들어진 이 작품은 어찌보면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이 생각나기도 하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 듯 했지만 막상 감상을 하고 나니 전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꽤나 독창적인 이야기였죠. 사물함 10번에 버려진 채 노숙자로서 살아가던 일영은 '엄마' 밑에서 크게 되고 사채를 받아내는 캐릭터로서 피도 눈물도 없는 캐릭터입니다. 그와 더불어 차이나타운 뒷골목의 대모로서 존재하는 '엄마'라는 존재는 자신의 '엄마'를 죽이고 그 자리에 오른 만큼 독한 여자로서 여성임에도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도 꿀리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둘의 관계는 어찌보..
"마지막 대장정을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 스포일러가 대거 포함되어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부디 스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했습니다. 영화는 당연히(?) 개봉 당일 감상을 했습니다만 리뷰가 좀 늦어진 이유는 아이맥스3d와 일반 디지털 3d 그리고 일반 디지털 이렇게 3번을 감상하다보니 좀 늦어졌는데 극장 선택에 있어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꼭' 3d로 보실 생각이시면 아이맥스로 가시고 굳이 3d는 필요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일반 디지털로 가시기 바랍니다. 3d에 대한 효과는 실망스러운 편이라서 굳이 비싼 돈 주고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와 '아이언맨3' 이후의 시점입니다. 쉴드는 당연히 없어진 상태이고 어..
"그를 위해서 계속되어야만 하는 질주 이야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보고 왔습니다. 7번째 시리즈를 맞이한 이번 작품은 연결된 시리즈로서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 7편까지 오면서 제작비가 올라가고 오프닝 스코어가 올라가는 작품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이 흘러도 관객들의 요구를 잘 파악해서 그것을 보여주는 영화로서 이번 시리즈가 가진 7이란 숫자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고 봅니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진 주인공 중 한 명인 '폴 워커'의 유작으로서 그 의미가 훨씬 커지는데 70% 가량을 촬영하고 교통 사고로 세상을 뜬 그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시리즈이기에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디 위에서 편안히 ..
"스물이란 제목만큼 거침이 없는 재미" 주말에 영화를 안 보면 뭔가 허전한데 딱히 볼 영화가 생각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냥 저냥 하도 광고를 날려서 기억에 남은 '스물'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정말 기대를 안 한 작품이었는데 다른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는지 제가 예매를 할 때만 해도 10명 안팍 정도의 관객만이 예매를 해 놓았더군요. 심지어 토요일 점심 시간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우선 배우들이 워낙에 기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김우빈이나 강하늘도 워낙에 이미지가 굳혀진 배우들이라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캐릭터와 다를 것 같지 않았고 '동우'역을 맡은 2pm의 준호는 사실 이전에 등장한 작품들을 생각하면 과연 주연배우로서 이름을 올리만 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야기 자체도 제목처럼 이제 갓 성인이 된 스물살들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당함의 어려움" 닐 블룸캠프 감독의 신작 '채피'를 보고 왔습니다. 데뷔작인 '디스트릭트9'으로 일약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감독의 자리에 오른 닐 감독은 이번 작품이 (제가 알기로는) 3번째 작품인데 사실 전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엘리시움'의 경우 반응이 참 안 좋았었죠. 물론 제 기준에서도 영화가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말이죠. 여튼 어쨌든 2번째 작품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습니다. 데뷔작이 워낙에 대히트를 쳤으니 후속작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3번째 작품인 '채피'의 예고편이 나왔을 때는 조금 기대를 했습니다. 코미디 요소가 섞인 SF 로봇물이라고 홍보를 해서 개인적으로는 전작들과 다른 노선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서 괜..
"튜닝의 끝은 순정" 신데렐라를 보고 왔습니다. 예....그냥 먼저 던지고 시작하겠습니다. '겨울왕국 열기'는 7~8분 가량 되는 단편으로 '겨울왕국' 이야기의 후속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식 후속편은 디즈니에서 예외적으로 극장판으로 만든다고 발표했으니 언젠가는 나오겠고 이번 작품은 마치 '라푼젤'의 후속편과 같은 맥락입니다. 여튼 'Making today a Perfect day' 음원은 영화 개봉 전 이미 음원이 선공개되어서 듣고 있던 참이었습니다만 역시 영상으로 보는 것이 훨씬 좋더군요. 안나와 엘사의 귀염성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특히 엘사의 감기 걸린 (혹은 술에 취한) 모습은 귀염귀염(?!)합니다. 그 외 스벤을 포함한 주위 캐릭터들의 코미디 요소는 여전히 잔잔한 웃음을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