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왠지 새해에 볼 만한 영화 " 2014년이 밝았습니다.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을 했더라면 분명히 산에 올라가 새해 첫 일출을 보게 되었겠지만 저는 독립해서 살고 있기에 이제 그런 걱정 없이 자유롭게 조조를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어제 개봉을 했었고 종무식으로 회사도 일찍 끝났기에 월말에 보러 가려고 예약까지 했었지만 월말에 연말인지라 괴상한 약속이 생겨버려서 못 보고는 결국 오늘 감상을 하고 왔습니다.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월터 상상)'는 코미디 쪽으로 익숙한 배우인 벤 스틸러가 감독을 맡고 주연까지 맡고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예고편만 봤을 때는 약간 판타지에 가까운 영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죠. 줄거리조차 읽지 않았기에 '월터라는 캐릭터가 상상하는 것이 현실이 되..
" 가성비 좋은 디스플레이 하지만 몇개의 불량화소.. " 2013년의 마지막 12월의 기대작이었던 용의자를 보고 왔습니다. 예고편에서의 인상은 생각보다 강했기에 약간의 기대는 하고 있었던 작품이었죠. 그런데 뜻하지도 않게 변호인이 대박의 길을 가게되는 바람에 호불호가 갈리는 용의자의 상영관 수가 줄어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 영화는 그야말로 물량공세를 어마어마하게 퍼붓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이렇게 많이 부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도 드물다고 생각하는데 (CG가 아닌 순수 실제 폭파같은 장면들 말이죠.) 스케일 하나 만큼은 정말 작정하고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는 내심 불안했던 것이 원신연 감독의 전작 중에서 제가 본 영화라고는 '..
" 기차를 보기 보다는 기차가 달리는 레일이 어디로 가는지를 보자.. " 개봉 전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해서 말들이 많았던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애초에 대한민국 전 대통령의 과거의 한 일부분을 영화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야 하는 것이고 그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왜 신변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도통 이해를 못 할 정도로 상식적이지 않은 지금의 세상에서 이 영화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분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사 한 부분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영화 개봉 전부터 워낙에 알려진 사실이라 저는 영화 자체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이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사의 한 부분을 ..
" 제작사의 욕심만 적었다면... " '반지의 제왕' 이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호빗'은 HFR을 최초로 도입한 영화로서 상당히 기대를 했었던 작품이고 당연하게도 HFR 3D를 감상을 했지만 영화 재미와는 별개로 HFR에 대한 껄끄러움만 남긴 작품이 되었었죠. 그리고 1년이 흘러 다시금 찾아 온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는 여전히 드래곤 슬레이어가 되고픈 드워프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좀 더 화려해진 액션과 좀 더 (쓸데없이) 늘어난 드라마를 포함시켜서 말이죠. 다행이도 상영 시간은 좀 줄었더군요. 9분 정도가요. (1편은 169분, 2편은 160분) >> 호빗:스마우그의 폐허는 여러모로 전작보다 많은 발전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액션의 분량이죠. 역시 반지 원정대와 마찬..
"의외의 돌직구들을 마구 날리는 사회비판 영화. " 영화는 처음부터 흑인들이 얼마나 비참한 생활을 하는지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이 첫 시퀀스에서 나오는데 성조기 앞에 목이 매달린 채 죽임을 당한 흑인 2명의 모습이 그것이죠. 버틀러 : 대통령의 집사는 버틀러라는 집사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이 첫 장면에서처럼 단순히 집사 그들의 생활만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나도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죠. 영화는 '세실'이라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어렸을 적 백인 주인에게 강간을 당한 어머니와 그로 인해 백인에게 반항을 하다가 아버지는 죽임을 당하죠. 그리고 그런 주인공을 백인 주인 어머니가 거둬서 집안 서빙을 시킵니다. 이후 그 집을 떠나 개고..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하면 역대 최고 수익을 얻은 GTA 최신작 GTA5를 클리어했습니다. 사실 이 게임에서 '클리어'라는 의미는 뭔가 무색합니다. 싱글 플레이에서의 '스토리'는 이 게임의 맛보기라는 것을 이 게임의 이전작을 한 번이라도 즐겨 본 유저라면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까 말이죠. 제작비만 3억달러 현재 환율로 보면 3,193억5,00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작비로 들인 이 게임은 단순히 GTA의 최신작이라서 잘 팔렸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팔렸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팔렸기에 이전에는 당연히 없었고 이후에도 이 정도로 팔릴 만한 게임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모르죠 GTA 6가 다시 갱신할지도요. >> 게임의 스토리는 배신과 우정과 사랑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말 GTA와 ..
"롤러코스터의 상행선 같은 기대감을 주는감독으로서의 괜찮은 데뷔작 " 영화 프로그램에서 워낙에 홍보를 한 것도 있고 (거의 박중훈 감독의 톱스타와 쌍두마차)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이기도 했는데 의외로 상영관이 많지 않아서 망설이던 차에 심야로 보게 된 그래비티의 상영시간까지 근 5시간이나 남았길래 친구녀석과 연속 상영을 결정하고 현장에서 급 보게 된 영화입니다. 사실 배우로서 워낙에 입지를 굳힌 상태이고 연기력에 있어 톱 수준에 오른 하정우가 굳이 감독으로서 시작을 한 이유가 의아하긴 했습니다. 물론 언젠가 할 수는 있었겠지만 글쎄요. 지금 시점에서 감독이라.....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영화는 정말 가볍습니다. 한없이 가벼워서 아무 생각없이 웃음에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웃고..
"버릴 것이 없기에완벽해진 영화 " *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지만 부득이하게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를 보고 왔습니다. 장소는 용산 아이맥스 3D. 도저히 기대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반응들 때문에 쓸데없이 부풀어 오르는 기대감을 누르느라 아주 혼이 났었죠. 새벽 12시 영화였음에도 관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더군요. 하기야 새벽 4시 영화도 중간 라인이 모두 매진된 것을 보면 12시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겠죠. 어쨌든 그렇게 밤을 새워가면서 영화는 감상했고 그렇게 감상한 영화는 그렇게 높았던 기대감을 단 1%도 배신하지 않는 작품으로 각인되었습니다. // 스토리에 대해서는 딱히 할 얘기가 없습니다. 우주왕복선으로 허블 망원경(이라고 추측?)을 고치던 스..
28저자정유정 지음출판사은행나무 | 2013-06-27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잔혹한 리얼리티 속에 숨겨진구원의 상징과 생존을 향한 뜨거운 갈...글쓴이 평점 정말 오랜만에 선물로 받은 책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재미를 곱씹어 보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군요. 작가를 따지면서 책을 보는 편은 아니라서 정유정이라는 작가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었고 베스트셀러라고는 해도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는 성향도 아니라서 책의 대략적인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보았습니다만 이 책 간단히 읽기엔 좀 어려운 책이더군요. 책의 내용은 개의 의해서 옮기게 된 전염병으로 화양시가 아주 개판이 되어가고 그 개판이 되어가는 도시의 중심에 있는 개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연'이라고 할 만한 '주인공'이 없기에 모든 사람의 ..
" 라이벌. 다르지만 같은 두 사람의 이야기 " 화이나 프리즈너스를 모두 보고 그래비티가 개봉하기 전 뭐 볼 게 없을까 찾다가 '러쉬 더 라이벌'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한가한 오후 시간을 내서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절대 빈 시간을 때우기 위한 파트 타임 영화가 아니네요. 배우들의 연기력 / 연출 / 드라마의 재미가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레이싱 영화는 과거 (아주 먼 과거) 실버스타 스탤론 주연의 '드리븐' 이후 10여년 만에 보는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정말 오랜만에 본 레이싱 영화치고는 다방면에서 아주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조금 영화의 완성도면에서나 흥행에 있어서 참패를 맛보고 있는 론 하워드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스스로의 커리어가 좋아지지 않을까..